[人터view] '대한민국 스포츠 공장'에서는 / YTN

2020-07-17 30

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 최숙현 선수 사건으로 체육계 인권 문제가 다시 불거졌습니다.

전문가들은 공장처럼 메달만 찍어내는 현재의 시스템으론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.

사람, 공간, 시선을 전하는 YTN 인터뷰.

오늘은 엘리트 체육의 현주소를 되짚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살펴봤습니다.

[정용철 / 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 : 공장에서 기계가 오작동을 하면 지금까지는 그 공장의 공정을 멈추고 어떻게 잘못됐나를 찾아봤다면 이제부터는 찍어내는 공장 자체가 오히려 문제의 출발점이 아닐까 찾아봐야 될 거 같고요.]

[여준형 / 前 쇼트트랙 국가대표·젊은빙상인연대 대표 : 저희는 운동하는 기계, 메달 따는 기계처럼 키워진 것 같아요. 지도자의 말이라면 무조건 복종을 했고 '내 말 들으면 메달을 딸 수 있다. 내 말 들으면 잘 될 수 있다'는 말을 들으면서 운동을 해왔습니다.]

스포츠는 기본적으로 경쟁을 기반으로 한다.

그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데 선수들 누구나 승자가 되길 원한다.

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는 자신의 모습을 꿈꾸며 고된 훈련을 참는다.

하지만 그동안 선수들이 참은 건 훈련만이 아니다.

2019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실시한 운동선수 인권실태조사에서 초·중·고등학생 선수 57,557명 중 34.2%인 19,687명이 언어적, 신체적, 성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대학생 선수 4,924명 중 73.1%인 3,600명이, 실업 선수 1,251명 중 60.7%인 759명이, 장애인 선수 1,554명 중 52.2%인 811명이 폭력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답했다.

[여준형 / 前 쇼트트랙 국가대표·젊은빙상인연대 대표 : 제가 선수 시절에도 피해를 받은 선수가 어디 가서 얘기할 곳을 못 찾는 것을 봤고 이런 걸 외부에서보다는 현장에서 변화해야 하고 그럼 현장을 제일 잘 아는 저희들이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서 젊은빙상인연대를 만들게 됐습니다.]

메달 따는 기계로 여겨졌던 선수들이 자신이 겪은 불합리함에 저항하며 '오작동'하기 시작했다.

[여준형 / 前 쇼트트랙 국가대표·젊은빙상인연대 대표 : 빙상인연대를 찾아오시는 피해자 학부모님들 선수들이 꼭 이런 얘기를 물어봅니다. 우리가 이렇게 맞으면서 해야 하는지 꼭 이렇게 해서 메달을 따는 게 맞는 건지.]

이런 질문에 사회 각계각층에선 엘리트 체육 시스템 개선, 학생 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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